안녕하세요 철사마 입니다.
블로그가 너무 뜸했네요 ^^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닌데 뭐 부담이 있었나~ 여튼 생각나서 글을 써봅니다.
이번에는 영화를 리뷰해 보고자 합니다.
2016년 추석 시즌(며칠 전에) 개봉하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밀정.
그 밀정에 대하여 몇가지 정리했습니다.
(개봉한지 얼마 안되어 스포는 자제하겠습니다. - 스토리 자체가 스포이긴 한데... ㅜㅜ)
<밀정 - 이미지 출처 : 구글검색>
밀정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나무위키에서 정보를 가져왔습니다.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밀정 - 출처 : 나무위키>
192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이정출(송강호)은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뒤를 캐라는 특명으로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하고,
한 시대의 양 극단에 서 있는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와 의도를 알면서도 속내를 감춘 채 가까워진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쌍방간에 새어나가고 누가 밀정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의열단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할 폭탄을 경성으로 들여오기 위해,
그리고 일본 경찰은 그들을 쫓아 모두 상하이에 모인다.
밀정은 1998년 영화 조용한 가족으로 데뷔한 후 반칙왕, 장화홍련, 달콤한 인생,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 등등의 개성있고 굵직굵직한 스케일의 영화를 감독하고 성공으로 이끈 김지운 감독의 작품입니다.
<김지운 감독 - 출처 : 나무위키>
김지운 감독의 영화를 보면 다른 영화와는 다른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감독이라는 점과 오락성도 있으면서 작품성도 있는 뭐라 표현하기 딱히 어려운 김지운 감독만의 폭 넓고 깊이 있는 내공을 느낄 수 있겠다. - 이게 뭔말인가 하겠지만 감독의 작품을 보면 코미디 장르나 느와르나 공포, 스릴러도 아주 잘 해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본 김지운 감독의 영화를 꼽는다면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놈 이상한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 총 7개입니다. 모든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반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
<조용한 가족 : 1998년, 이미지 출처 : 구글검색>
<달콤한 인생 : 2005년, 이미지 출처 : 구글검색>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 2008년, 이미지 출처 : 구글검색>
<악마를 보았다 : 2010년, 이미지 출처 : 구글검색>
참고로 김지운 감독은 위의 영화 이외에도 많은 영화를 연출, 각본, 제작 했습니다.
위의 이미지들은 제가 실제로 본 영화만 추려본 것입니다. 안본 영화는 잘 몰라서 일부러 뺐습니다. :)
김지운 감독은 시나리오 쓰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고 합니다. 위키 정보를 보고 알았는데요..
"시나리오 쓰는 속도가 무척 빨라서, '조용한 가족'은 5일, '반칙왕'은 13일, '달콤한 인생'은 3일만에 완성했다. 빠른 시나리오 작성 속도를 자랑거리로 여기는 것 같기도 하다. 여담으로 원래 '달콤한 인생'은 전문 시나리오 작가와 함께 쓰기 위해 약속까지 잡아둔 상태에서 갑자기 필을 받아 3일만에 완성을 해버렸다고 한다."
라고 하니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밀정이 개봉한지 얼마 안된 영화라 스포일러에 대해서 매우 자제 하려고 하다보니 영화에 대한 내용은 거의 노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실제 나오는 인물이 역사적 실존 인물이고, 스토리 자체도 역사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스토리는 이미 정해져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스토리라인이 될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은
'황옥 경부 폭탄사건(黃鈺 警部 爆彈事件)'을 베이스로 한 팩션으로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이라는 책이 원작이라고 합니다.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은 의열단과 독립투사 김상옥의 삶을 논픽션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황옥 경부 폭탄사건 요약>
경기도 경찰부 고등과 경부였던 황옥(1887~?)이 김시현 및 다른 의열단 단원들과 협력해서, 국내 폭탄 밀반입 시도에 관여한 사건을 말한다.
1923년, 1923년 2월 11일 황옥은 중국으로 건너가 의열단 단원 김시현(1883~1966), 단장 김원봉(1898~1958년?)과 중국 천진에서 만났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이때 황옥은 의열단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확실한 사실은 아니다.
황옥은 김시현(金始顯) 등과 함께 의열단의 비밀 계획에 동참했다. 폭동 유발과 요인 암살 공작용 폭탄의 밀반입을 시도하는 것이 그것이다. 구체적으로 그들은 1923년 3월 3일 중국 천진에서, 의열단 단장 김원봉에게 폭탄을 수령했다. 그리고 수령한 폭탄 36개와 권총 5정을 일제강점기 치하 조선으로 밀반입을 시도한다.
1923년 3월 22일, 새벽 열차로 폭탄과 권총, 전단을 몰래 옮기기 위해 신의주 출발 서울행 기차를 탔으나, 의열단 요원 김재진의 밀고로 일본 경찰에 체포된다. 황옥, 김시현 등 9명이 이 사건으로 체포되었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밀정이 2016년에 개봉했다.
이 사건의 중심 인물인 황옥은 한국전쟁 당시에 납북되었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언제 죽었는지도 불명확하다. 여담으로, 황옥의 친손자가 1983년 11월 8일, 민주화 시위 도중 서울대 도서관에서 추락해 숨진, 황정하(서울대 도시공학과 4학년 재학중 사망,1960~1983)라고 한다.
역사학계에서는 황옥이 친일파였는지 독립투사였는지, 의견이 엇갈린다. 황옥이 '위장 친일파'로 독립운동을 했다는 설과, 의열단에 협력하는 척하면서, 정보를 빼내기 위한 일제의 밀정(스파이) 역할을 했다는 의견이 대립된다.
김시현은 해방 후 정치인으로 활동하여 2대 민의원을 지냈고 이 당시 이승만 암살 미수 사건을 일으켜 사형을 선고받기도 했다가, 1960년 4.19 혁명으로 풀려난 후에, 민의원에 재차 당선되었다.
<출처 : 나무위키>
위에 설명된 역사적 사실에 대한 내용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은 영화에서도 등장합니다.
실제 인물의 이름이 아닌 가명을 썼습니다. 이 부분은 감독이 의도한 것이라고 합니다.(출처 - 나무위키)
실명을 사용하지 않은 것에 감독은 "실명을 직접 사용하기가 부담됐다"면서 "실명을 사용해 신뢰감, 사실감을 주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배우가 만들어내는 테크닉과 재능을 관객들이 즐기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정출은 황옥, 김우진은 김시현, 연계순은 현계옥, 정채산은 김원봉을 모티브로 했다. 그밖에도 김상옥의 느낌이 드는 김장옥이라든지 김익상의 의거를 연상케 하는 선길의 캐릭터라든지 실제 인물과 사건을 많이 참고했다.
<이정출(송강호) - 황옥, 이미지 출처 : 구글검색>
<김우진(공유) - 김시현, 이미지 출처 : 구글검색>
<연계순(한지민) - 현계옥, 이미지 출처 : 구글검색>
<정채산(이병헌), 김원봉 - 이미지 출처 : 구글검색>
마지막으로 밀정 영화의 모티브가된 <황옥 경부 폭탄사건>의 황옥에 대한 평가입니다.
아직 황옥에 대하여 독립운동가인지 밀정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고 합니다.
황옥은 실제로 밀정으로 일본 경찰부 고등과 경부 였으나 독립운동을 위하여 의열단원과 협력하여 국내 폭탄 밀반입을 시도한 사람입니다.
황옥은 체포된 후 재판에서 최후 변론으로 "경찰 관리로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했고 성공하면 경시까지 시켜줄 것이라 굳게 믿었다"고 말해 반민족 행위자라는 비난을 샀다. 당시 전 경찰부장 시로가미 유키치는 "의열단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황옥을 침투시켰다"고 인정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의열단을 이끈 김원봉은 조선혁명간부학교 교육과정 중 생도들에게 "황옥은 경기도 고등과 경부이나 과거 의열단원으로 활동했다"며 "불행히 관헌에 체포된 애련한 자"라고 소개했다고 합니다. < 출처 - 낮엔 日순사, 밤엔 독립군…'위장 친일파'는 실존했을까 >
그리고 황옥의 친손자가 1983년 11월 8일, 민주화 시위 도중 서울대 도서관에서 추락해 숨진, 황정하(서울대 도시공학과 4학년 재학중 사망,1960~1983)라고 합니다.
아마 김지운 감독은 황옥을 밀정이 아닌 독립운동가였고 의열단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거짓으로 밀정으로 활동한 것이라는 희망을 영화에 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자료는 <'밀정' 황옥에 대한 두 가지 시선>의 글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의 스포일러를 모두 뺀 밀정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스포 없는거 맞죠? ^^;)
여기까지 밀정에 대한 기억해야 할 이야기들을 마칩니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평생을 헌신하신 분들이 많았다는 걸 느낍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한번 기억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