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영화이야기 리뷰로 찾아온 철사마입니다.

간만에 재미있게 시청한 영화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2014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지금이 2018년이니 시간이 많이 지난터라 영화 개봉할 때 보신분들은 이미 한참 전에 보셨을 것 같습니다.

로맨틱 코메디 <내 연애의 기억> 이라는 영화를 아시나요? 구글에서 검색해봐도 영화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고 의외로 알려지지 않이 저평가 된 것 같아 이번 기회에 소개를 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저는 개인적으로 로맨틱 코메디를 그리 챙겨 보는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싫어하는 것은 아니고요...

이번에 우연히 보게된 이 영화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블로그에 정리를 해두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아쉽게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수작이라고 생각되지만 구글 검색으로 정보가 많이 없을 뿐더라 위키백과에서도 영화에 대해 단 두 줄만 정리되고 있어 저평가 되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결과적으로 개봉시에 인기가 매우 없었나봅니다.

《내 연애의 기억》(영어: My Ordinary Love Story)은 이권 감독이 연출한 대한민국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이 영화는 2014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한 적이 있다. - <출처 : 위키백과>


<내 연애의 기억>의 감독은 이권 감독입니다. 

이분도 검색해 보면 그렇게 많은 내용이 나오지 않습니다. 인터뷰가 이 영화가 출시할 때 몇가지 매체에서 기사화 된 것이 좀 있어서 이 분의 이력은 이 기사로 대충 알수 있습니다.

[인터뷰] ‘내 연애의 기억’ 이권 감독, 마지막 필름카메라 고수한 의미 있는 고집

[인터뷰] 감독 겸 뮤지션 이권의 '내 연애의 기억’

반전로맨스 '내 연애의 기억' 이권 감독 "한 여자의 성장기"


인터뷰 기사를 보면 감독, 그리고 영화에 대하여 눈에 띄는 몇가지로 정리가 가능합니다.

이권 감독은 필름 카메라를 좋아한다, 뮤지션 출신이다, 뮤직비디오 제작 경력이 있다.

이 영화는 프랑스 작가 샤를 페로의 단편소설 ‘푸른수염’이 원작이다, 한 여자의 성장기에 대한 내용이다.


실제로 이 영화는 필름 카메라로 찍어서 그런가, 무척 색감이 좋습니다. 그리고 원작 단편소설의 내용이 전부는 아니지만 영화 스토리 컨셉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자, 여기서 그 원작 소설에 대한 내용을 잠간 정리해 보겠습니다.

<푸른수염 소설 표지 - 출처 : 구글이미지>

<푸른수염> 소설의 주요 스토리

푸른 수염은 여러 차례 결혼을 했으나 그때마다 아내가 실종된 수상한 귀족이다. 그는 어느 날, 어느 집에 청혼을 하고 결국 그 집의 막내딸과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결혼식을 올린 후 막내딸은 푸른 수염의 성에서 살게 되었다. 푸른 수염은 이 성의 모든 방을 다 열어도 좋지만, 한 작은 방만은 열지 말라고 했다. 막내딸은 그 말을 충실히 지켰으나 얼마 후 푸른 수염이 지방으로 떠나고, 성에 찾아온 그녀의 언니가 꼬드기자 결국 작은 문을 열고 마는데, 그 방 안에는 지금까지 푸른 수염과 결혼한 아내들의 시체가 들어 있었다. 그녀는 두려움에 떨면서 방문을 다시 잠갔지만, 방에 들어갈 때 열쇠를 떨어트려서 열쇠에 피가 묻어 지워지지 않았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실종된 아내들은 전부 남편의 명령을 어기고 문을 열었다가 들켜서 살해된 것이다. 성에 돌아온 푸른 수염은 아내가 자신과의 약속을 깼다는 것에 분노하여 그녀를 살해하려 하는데 바로 죽이지 않고 아내에게 기도할 시간을 주는 바람에 마침 방문하기로 했던 그녀의 오빠들이 달려와서 푸른 수염을 무찌르고 여동생을 구출한다. 그리고 막내딸은 푸른 수염의 어마어마한 재산을 상속받게 되었다.  - 출처 : 나무위키


<내 연애의 기억> 영화와 소설 <푸른수염>은 스토리 자체는 컨셉만 비슷합니다. 주요 캐릭터의 성별을 여자로 바꾸고 남여 주인공의 관계 설정이나 스토리의 반전을 도출하는 방식을 센스있게 재 해석한 노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그냥 컨셉이 비슷한거지 <푸른수염> 소설이 떠오르는 내용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전혀 영화보는데 소설을 몰라도 아무런 불편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소설 <푸른수염>의 "연쇄살인마" 컨셉과 비밀을 지키려 하는데 "궂이 비밀을 알고자 하는 사람의 심리" 이 두가지는 소설과 영화가 일치하는 가장 큰 핵심이라고 볼 수 있기에 이 영화와 소설은 매우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내 연애의 기억> 영화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합니다.

영화는 상세하게 정리를 해 봤자 한계가 있습니다. 영화는 영화로 보는게 가장 좋습니다.

그래도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의미있다고 느껴지는 부분만 개인적인 시점 위주로 해서 정리 하겠습니다. 

(솔직히 진짜 이것 저것 다 쓰면 스압이 너무 심해집니당.... ^~^)

쓰고 나서 이건 아닌것 같아 정정합니다. 분량 조절에 실패해서 엄청 길게 썼습니다. ㅠㅠ 양해를 바랄게요..


■ 영화의 중요한 스토리와 의미, 인물의 설정 ■

<내 연애의 기억>은 반전 로맨스 입니다. 말 그대로 남녀간의 사랑이야기지만 단순 사랑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죠.

로맨스 장르 답게 사랑이 주요 스토리이며 그 사랑에 반전이 있다. 뭐 이렇게 쉽게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세세한 부분을 보면 의미있게 다가오는 감독의 메시지가 존재합니다.

영화의 시작은 남자 주인공 김현석(송새벽)의 등장으로 시작합니다.

여자 주인공 박은진(강예원)이 신부복을 고르고 있는 동안을 초조함으로 기다리다 다 준비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밖으로 나갑니다.

그 후 화면은 도로위로 바뀌면서 현석과 은진은 차를 같이 타고 가면서 다툼이 있고, 여기서 둘의 관계는 어디서부터 잘 못된 것일까. 라는 나레이션이 나오면서 영화는 과거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위에 설명 했듯이 이 영화는 여자 주인공 은진의 성장 스토리 입니다.


스포가 강합니다! 

전반적인 전체 스토리는 아래 요약을 확인해 주세요. 원래 복선이랑 의미위주로 가려고 했는데... 중요한 복선 및 중요한 부분은 따로 뺐습니다.

스포 가득한 전체 줄거리를 보려면 아래 [영화 전체 줄거리 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



사실 이 영화는 후반부에 반전이 있기는 하지만 딱히... 아기자기 하게 짜임새 있게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가령 스토리가 이어가는 데 필요하지 않은 개그요소(왠 곱창? 왠 해병대?)를 억지스럽게 넣는다던지 중요한 스토리의 복선 중 몇 개는 억지로 끼워맞추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가령 소영의 호신술이라던지 현석의 직장에 찾아가는 것이라던지 갑자기 소영과 은결이 친해진 것이라던지..

그래도 이 영화는 컨셉이 로맨틱 코메디라고 하기엔 생각해 볼 것이 있는 의미있는 설정과, 배우가 있습니다. 이걸 정리하고자 했는데 하다보니 스토리를 길게 쓰게 되었네요...;;


지금부터 원래 쓰려고 했던 영화의 극중 배우, 설정, 복선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출연한 배우 ■

강예원 - 박은진 역

은진은 너무나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는 현재만 생각하는 캐릭터입니다.

솔직하기 때문에 망설임이 없고, 다양한 형태의 사람과 사랑을 나누면서 점점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고 상처도 받게 됩니다. 수많은 상처를 받은 상태에서 은진은 현석과 만나게 되어 행복했지만 현석의 의심스러운 행동에 과거의 상처가 생각나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은진은 현석을 통해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 신뢰한다는 것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송새벽 - 김현석 역

현석은 자기 감정을 항상 숨기고, 표현하지 않는 과거에 얽매여 있는 캐릭터입니다.

얼마나 감정을 숨기냐면 살인을 저지르는 와중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습니다. 

자신의 과거, 살인까지 포함한 모든 것을 숨기며 살아가는 현식. 이 사람은 어렸을 때 충격적인 사건 때문에 인생이 바뀌었고 그 힘들었던 과거에 얽매여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현석은 은진을 만나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 이제 변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박그리나 - 김소영 역, 김현준 - 박은결 역

김소영, 박은결은 영화에 크게 비중이 없습니다. - _-

너무나 억지스럽긴 하지만 은진을 통해 우연히 만나 갑자기 좋은 감정이 생겨 곱창을 먹다 운동기구를 가져가려는 욕심에 헤르메스 술집에 무단 침입하고 멀뚱히 놓여있는 캐리어에 대한 궁금함을 이기지 못해 열어봄으로서 영화의 반전이 생기는 중요한 빌미를 제공하게 됩니다.


■ 영화에서의 중요한 장면, 복선 ■

이 영화는 여러가지 면에서 중요한 장면, 복선이 많습니다.

★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것

은진이 현석이 바람피우는 것은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엄마에게 상대방을 얼마나 지나면 알게 되는지를 물어보게 됩니다.

"엄마는 언제 아빠를 다 알게 된 것 같아?"

"15년 쯤 걸렸지. 서로 싸우고 지지고 볶고 하면서 알게 되는거지"

엄마의 말을 듣고 은진은 그렇게 오래 걸리냐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것은 오래 걸린다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내용은 술집에서 윤희에게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남자친구에 대해 사랑한다면 오해하지 말고 제대로 알아보라고..

은진은 현석을 너무 빠른 시간에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현석을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현석의 과거, 살인에 대한 설정으로 과격하지만 현실에 맞춰보면 그건 현석의 단점 일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단점이 있습니다. 그 단점은 단시간에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 단점을 이해하는게 바로 사랑이 아닐까 하고 이 영화는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현석의 감정변화

[택시 정류장에서 처음 만난 은진과 현석]

현석은 처음 은진을 만났을 때부터 계속 와이셔츠의 단추를 모두 잠그고 등장합니다. 은유적으로 현식은 모든 자신의 것을 감추는 것으로 표현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폐쇄적인 현식은 은진을 통해 자신의 감춘 것들을 감추지 않겠다는 것으로 바뀌게 됩니다.

[동물원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은진과 현석]

동물원에서 데이트 중에 은진은 같혀사는 동물원의 동물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현석의 닫혀진 단추를 하나 풀어줍니다. 이 장면을 통해 현진은 은진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은진에게 프로포즈를 하기로 한 현석]

그래서 현석이 은진에게 프로포즈를 하게 되는 날에는 단추가 없는 라운드 티를 입고 있습니다. 은진에게 결혼을 결심할 만큼 더욱 마음을 열고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자신의 아지트에서 은진과 대화하는 현석]

살인자라는 것을 들키고 난 현석은 은진에게 자신의 과거와 살인을 하게된 이유, 그리고 은진을 진정 사랑한다는 말을 합니다. 이때 현석은 헐거워진 라운드티를 입고 있습니다. 현석은 은진에게 마음을 모두 연 것입니다.

[도망가는 은진 일행을 앞에서 바라보며 눈을 감는 현석]

마음을 모두 열었지만 은진은 이내 도망을 치고 맙니다. 은진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 현석은 마지막 은진의 앞에서 눈을 감습니다. 이 부분은 마음을 열어준 상대방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이해하며 체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초반에서부터 끝날때까지의 현석의 변화되는 의상에서 현석의 감정변화가 느껴집니다. 현석은 자신의 단점을 감추며 살았다가 은진을 통해 마음을 열게 되었고, 단점을 모두 이야기 한 후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은진을 바라보며 체념하게 된 것입니다.

★ 과거에 얽매여 있는 현석

영화에서 보면 현석은 늘 살인을 저지를 때 야구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이 야구모자는 현석이 어렸을 때 아빠와 택시를 탈때 아빠가 벗어준 모자입니다. 현석은 이때 아버지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게 되고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살게 됩니다.

현석이 쓰고 있는 야구모자는 바로 과거에 얽매여 사는 현석의 상징적인 아이템입니다.

그리고 현석은 은진을 만날 때는 절대로 야구모자를 쓰지 않습니다. 은진을 만날 때만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의미 입니다.

★ 은진의 사랑, 시작과 끝 "저기요"

[택시 정류장에서 처음 현석을 만나게 되는 은진]

[병원에서 현석이 부르는 듯한 환청을 듣는 은진]

은진과 현석의 만남, 시작과 끝에는 공통적인 두가지 장면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사진을 보며 옛 추억을 떠올리는 은진

두번째는 은진을 부르는 현석의 소리

두가지의 공통점이 있는 비슷한 장면이지만 의미가 완전히 다릅니다.

처음에 은진은 사진을 보며 옛 추억을 후회하고, 현석의 "저기요"를 듣고 현석과의 사랑을 시작하게 됩니다.

두번째 은진은 사진을 보며 옛 추억을 그리워하고, 현석의 "저기요"를 듣고 현석과의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처음과 끝 부분에 동일한 공통적인 장면을 배치함으로 이 영화는 상대방의 단점까지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메시지를 던진게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영화 한편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건 아닐까 살짝 우려됩니다. 감독이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내 마음대로 의미 부여하기ㅋ 졸잼ㅋ

이렇게 의미를 부여하고 받아들일 수 있겠구나 정도로 봐주심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풀이를 감안하고 영화를 본다면 좀 더 재미있게 영화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랜만에 글을 써서 분량 조절에 실패해 너무 길게 써서 후회가 됩니다. ㅠㅠ

그래도 구구절절 다 쓰긴 썼으니 이쁘게 봐주시길 :)

여기까지 <내 연애의 기억> 리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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